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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우린 할 수 있다"

뉴욕 메츠가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메츠는 2일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레츠와의 홈경기에서 7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를 ‘불꽃 타격’으로 뒤집어 9-8로 이겼다. 메츠가 7점차 리드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한 것은 지난 2000년 6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1-8로 뒤지다 8회 한 이닝에만 대거 10점을 내 11-8로 이긴 이후 거의 10년만이다. 경기가 끝난 뒤 테리 콜린스 감독은 선수들의 등을 힘차게 두드리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마운드가 부진해도 타선이 끈기를 갖고 끝까지 버텨주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게임. 메츠는 경기 초반 선발로 나선 마이클 펠프리가 첫 12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7개를 내주는 부진을 보여 3회초까지는 0-7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거의 기적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메츠는 3회말 호세 레예스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2사 주자 1, 2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이 무려 428피트짜리 좌월홈런을 터뜨려 4점차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메츠는 6회말 벨트란의 2루타를 시작으로 볼넷 2개와 3안타를 집중시켜 다시 4점을 냈고, 8회말에는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9-7로 경기를 뒤집었다. 메츠는 9회초 마무리로 나선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가 3루타에 이어 중전 적시타를 맞긴 했으나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자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 9-8로 화려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시즌 25승30패.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2011-06-02

‘몸값 뻥튀기’ A-로드 1위 불명예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나타났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잡지가 최근 현역 선수 185명을 대상으로 질의 응답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누가 실력에 비해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인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18%가 로드리게스를 꼽았다. 로드리게스는 한해 평균 2500만 달러의 거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타율 0.277에 9홈런 27타점에 머물고 있다. 이어 양키스 불펜투수인 조바 체임벌린이 12%로 2위에 올랐고, 3000안타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캡틴’ 데릭 지터도 7%의 지목을 받아 3위에 랭크됐다. 체임벌린은 데뷔 첫 해인 지난 2007년 19게임에 나서 2승0패·8홀드·1세이브와 함께 방어율 0.38, 2008년 42게임에 나서 4승3패·19홀드에 방어율 2.60을 마크, 미래의 에이스로 평가됐으나 이후 2년 동안 부진을 보이면서 계속 4점대 이상의 방어율을 보이고 있다. 지터 또한 3년간 4500만 달러 연봉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타율 0.270으로 부진했고, 올해도 현재 타율 0.259에 2홈런·16타점·4도루의 빈약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체임벌린이 1위, 로드리게스가 2위를 차지했다. 이들 3명에 이어 지난 오프시즌 중 7년간 무려 1억2600만 달러의 메가톤급 장기계약을 맺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외야수 제이슨 워스(타율 0.253·8홈런·20타점)가 4위에 올랐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무리투수 조너선 파펠본(방어율 2.78·10세이브)과 양키스 외야수 닉 스위셔(타율 0.212·3홈런·20타점)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박종원 기자

2011-05-31

[메츠·양키스 2011시즌 예상] (2) 뉴욕 양키스…양키스, 올해 28번째 우승 노린다

MLB.com 올 예상전력 5위 '노인정 타선' 극복이 관건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95승67패를 기록, 탬파베이에 1게임차 조 선두를 내주고 2위에 그쳤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를 쥐고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텍사스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어 시즌을 접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MLB.com이 최근 발표한 30개 팀 시즌 예상 성적에서 필라델피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가 단계적 단기전으로 펼쳐진다는 것을 감안할 때 얼마든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 받은 셈. 올해 양키스 선발진은 에이스 CC 사바시아를 선두로 A.J. 버넷-필 휴즈-이반 노바-바톨로 콜론(또는 프레디 가르시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정도 선발 전력이면 오프시즌 중 클리프 리를 영입한 필라델피아에는 미치지 못해도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평할 수 있다. 그러나 사바시아가 고질적인 체중 감량 문제로 시즌 전부터 팀과 불화를 보이면서 서부 팀으로 이적할 뜻을 비치고 있어 과연 올해도 필승카드로 활약해 줄지 걱정이다. 팀에서는 무릎부상 등을 피하기 위해 신장 6피트7인치인 사바시아가 270파운드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오프시즌에는 체중이 300파운드를 훌쩍 넘어가는 사바시아로서는 이러한 체중 관련 계약을 껄끄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 마운드는 사바시아가 제 몫을 해주고 팀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는 휴즈, 올해 새롭게 선발진에 합류한 디바(모두 24세)가 '영건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양키스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여름철에 대비해 콜론 또는 가르시아를 보험용으로 불펜 또는 마이너리그에서 대기시키는 한편 최근 과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투수 왕국의 후계자'로 평가받았던 케빈 밀우드(37)까지 영입해 어려운 때를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는 불펜진도 최강 수준이다. 양키스는 라파엘 소리아노(31)와 함께 조바 체임벌린, 다마소 마르테, 데이빗 로버트슨, 페드로 펠리시아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로 구성됐다. 불펜 전력의 핵심은 소리아노.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주전 마무리로 활약한 소리아노는 64경기(62.1이닝)에 나서 3승2패에 45세이브(4블론세이브), 방어율 1.73을 기록했다. 특히 62.1이닝 동안 피안타가 36개에 삼진이 57개, 여기다 2002년 데뷔 이후 9년 동안 통산 방어율이 가공할 수준인 1.00이다. ‘리베라급 초특급 투수’라는 평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양키스는 시즌 중 리베라가 노쇠화나 부상 등으로 부진할 경우 곧바로 소리아노를 대체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임벌린과 마르테 등도 제 몫을 하기 때문에 선발전력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다만 체임벌린과 함께 오프시즌 중 뉴욕 메츠에서 데려온 펠리시아노가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등판을 미룬 적이 있어 시즌 초반 불펜 운용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키스 타선은 올해 선두타자 데릭 지터(유격수)를 시작으로 브렛 가드너(좌익수·막판에 1번과 2번이 바뀔 가능성 있음), 마크 테셰라(1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루수), 로빈슨 카노(2루수), 호르헤 포사다(지명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중견수), 닉 스위셔(우익수), 러셀 마틴(포수)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백업 우익수 겸 백업 지명타자로 앤드루 존스(33)가 대기하고 있다. 존스는 한물 갔다는 평가도 있지만 데뷔 후 15년 동안 통산 407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양키스는 타선 전체의 힘과 정교함, 투지, 주루 플레이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부에서는 선두타자인 지터와 로드리게스, 올해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전환한 포사다 등이 30대 후반이라는 것 때문에 '노인정 타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타자들의 관록이나 중량감을 감안할 때 마운드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매 경기 승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부진했던 '캡틴' 지터가 올해 새롭게 살아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또 지터가 올 상반기 중에 74개의 안타를 추가해 3000안타 대기록을 세울 것인가 여부, 엉덩이 부상의 후유증을 떨친 로드리게스가 올해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하는가 하는 것 등이다. 또 지난해 타율 0.319에 25홈런, 109타점의 고감도 타격 감각을 과시하며 리그 최고의 2루수 평가를 받은 카노가 올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 것인가도 관심사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8

[메츠·양키스 2011시즌 예상] (1) 뉴욕 메츠…메츠, 올해 '동네북' 면키 어렵다

레예스·벨트란 부상 변수 디키·페이건 활약 기대 미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다가왔다. 양키스는 31일 양키스타디움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개막경기를 갖고 메츠는 4월 1일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갖는다. 뉴욕팀 메츠와 양키스의 2011년 시즌 전력을 점검해 본다. 뉴욕 메츠의 올시즌 예상은 한마디로 암울하다. 메츠는 지난 해 79승8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4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더욱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com이 최근 내 놓은 올시즌 30개팀 전력 분석에 따르면 메츠는 20위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다는 이야기. 메츠의 올해 선발 로테이션은 마이크 펠프리-조너선 니스-R.A. 디키-크리스 영-크리스 카푸아노로 예상된다. 선발 전력에서 가장 뼈 아픈 것은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중 한 명인 에이스 요한 산타나가 어깨수술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떠밀려서 에이스 자리를 맡게 된 펠프리(27)는 지난해 34게임에 나와 204이닝을 던지면서 15승9패, 방어율 3.66을 기록했다. 초특급은 아니라도 그런데로 괜찮은 성적. 그러나 데뷔 첫해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방어율이 5.00을 넘은 해가 3차례나 되고, 통산 삼진 대 볼넷 비율이 1.67로 지난 5년간 최저 48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7번째로 나쁘다. 투구의 기복이 심해 팀의 필승카드로 쓰기에 어려운 입장. 여기에 니스가 지난해 9승10패에 방어율 4.20, 영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불과 4게임 출장해 2승0패에 0.90, 카푸아노가 4승4패에 방어율 3.95다. 그나마 디키가 지난해 11승9패 방어율 2.84로 준척급 활약을 펼쳤다. 메츠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올 시즌 자기 앞가름을 할 선수라는 평가.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동부조 라이벌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퉈야 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같은 뉴욕팀인 양키스 선발 전력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다. 불펜진은 바비 파넬, D.J. 카래스코, 매니 아코스타, 테일러 벅홀츠, 팻 미쉬에 이어 마무리투수인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로 연결된다. 그러나 파넬이 지난해 0승1패, 방어율 2.83, 9홀드에 2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불펜투수들에게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파넬만 26세이고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29세 이상, 불펜진 평균방어율이 3.50 이상. 그나마 로드리게스가 장인을 폭행한 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3게임에 나서 4승2패, 25세이브(5블론세이브), 방어율 2.20을 기록하긴 했으나 구위와 투지 등에서 과거 애너하임 에인절스(현재 LA 에인절스) 시절의 '철벽 K-로드'와는 크게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타선은 선두타자 호세 레예스를 시작으로 조시 톨(포수), 카를로스 벨트란(우익수), 제이슨 베이(좌익수), 데이빗 라이트(3루수), 앙헬 페이건(중견수), 아이크 데이비스(1루수), 브레드 에마우스(2루수) 등으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라이트와 함께 메츠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해 온 벨트란이 무릎부상을 딛고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미지수다. 또 지난해 부진했던 레예스와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36홈런(타율 0.267)을 날렸으나 지난해 메츠 유니폼을 입고는 6홈런(타율 259)에 그친 베이가 각각 1번타자와 4번타자로 제몫을 해줘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메츠 타선은 힘(홈런)과 정교함(안타), 기동력(도루) 등 전체적인 공격력에서 모두 평균 이하라는 평가가 대세다. 그나마 페이건이 지난해 타율 0.290에 11홈런, 69타점을 올리는 등 빠르게 성적이 좋아지고 있고, 톨 데이비스 에마우스(모두 24세) 등 젊은 선수들의 시즌 개막에 앞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 그나마 팬들에게는 위안이다. 박종원 기자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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